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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심장과 폐 기능을 대신하여 죽어가는 사람도 살린다는 에크모(EC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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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 |2020-05-12 09:16 조 회 |4,202회 댓 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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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사람도 살린다는 에크모(ECMO)!


환자의 심장과 폐 기능 대신, 위급한 상황에 매우 유용

 

  얼마 전 병원에 기적이 일어났다. 기적의 주인공은 63세 남성으로, 10년 전 단국대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고 여러 질환으로 통원치료를 받아오던 중 호흡곤란과 폐렴 증상이 심해져 지난 해 11월 응급실을 방문했다. 환자는 이어진 검사에서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으로 진단되어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등 집중치료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더욱 악화돼 입원치료 열흘 만에 에크모(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ECMO)까지 거치하게 됐다.

이 환자처럼 수술 과거력과 여러 지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 특히 심장과 폐가 동시에 좋지 않은 경우 예후 또한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모든 의료진은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더욱 에크모 치료에 매진했다. 사경을 헤매던 환자는 기적적으로 에크모 치료를 시작한 지 약 4개월 만에 상태가 호전되어 에크모 기계를 제거할 수 있었고, 현재 인공호흡기 떼는 연습을 하며 회복중이다.




  환자는 “나를 위해 수많은 간호사들이 밤을 새워가며 돌보고, 흉부외과와 호흡기내과 의료진들이 각종 기계들을 이용해 치료하고 애쓰는 모습을 보며 전적으로 의료진을 믿었기에 끝이 보이지 않던 중환자실에서의 에크모 치료를 견뎌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해 초겨울 입원해 한 해를 넘기고 병실에서 꽃피는 봄을 맞이한 환자는 의식을 회복한 후 의료진에게 ‘봄이 왔네요. 김밥 싸서 나들이 갑시다’라는 메모를 전달하기도 했다.



  에크모 치료에 집중해 온 의료진은 “모든 사람들이 ‘포기’라는 단어를 얘기할 때, 우리는 ‘이제 시작’이라는 말을 하며 서로를 격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에게 에크모 치료를 적용한 기간은 111일이다. 국내에서 장기이식을 위한 대기자를 제외하고 최장기 거치기간일 뿐만 아니라, 생존결과 또한 최고 기록이다. 기존에는 103일 20시간 거치 후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호흡기내과와 흉부외과, 그리고 에크모 전담팀의 눈물겨운 사투와 희생정신으로 빚어진 결과물이다.


  에크모는 몸 밖에서 인공 폐와 혈액 펌프로 환자의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후 체내에 넣어주는 기기를 말한다.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해 주는 것으로 인공호흡기로 대처할 수 없는 심부전증, 폐부전증 환자에게 사용한다. 인공심폐기와 유사한 역할을 하며, 인공심폐기가 심장, 폐 수술에 쓰이는 것과 달리 에크모는 비수술 상태에서 사용한다. 주로 심인성 쇼크나 심정지 혹은 폐혈증성 쇼크 등 상태가 심각해 생존에 위협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한다. 또한 심장과 폐 기능 마비로 심장과 폐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의 생존률을 높이는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에크모의 원리는 정맥을 통해 환자의 몸에서 혈액을 빼낸 후 체외산화장치를 통해 혈액의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산소를 주입한 다음 다시 정맥이나 동맥을 통해 환자 몸속으로 돌려보내는 방식이다. 이때 혈액을 정맥에서 빼내어 동맥으로 넣는 것은 VA(Veno-Arterial)방식이라 하며, 정맥에서 빼낸 혈액을 다시 정맥으로 넣는 것은 VV(Veno-Venous) 방식이라고 한다. 에크모는 큰 혈관이 있는 부분에 관을 삽입하여 시행하며, 방식에 따라 어깨나 목, 허벅지 등 혈관 위치 선정은 달라질 수 있다.



 단국대병원은 현재 5대의 에크모 기기(외상장비 포함)를 보유하고 있으며, 닥터헬기에 탑재할 수 있는 이동형 에크모(CARDIOHELP-i)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동형 에크모는 기존의 병원 내 환자에게만 거치할 수 있었던 방식에서 탈피하여 환자가 있는 현장으로 직접 출동하여 환자에게 에크모 거치 후 생명 안전을 확보한 다음, 병원으로 되돌아와 치료하는 전문 장비이다. 외국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시도된 바 없다.



  지난 2006년 에크모 기기를 도입 후 매년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단국대병원은 4월 말까지 414건의 거치를 달성하였고, 에크모 생존률 또한 42.28%로 전국 평균(30%~35%)을 크게 웃돌며 명실상부한 국내 에크모 전문 대형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2014년 1월에는 중부권 최초 에크모 200례 달성, 2015년 5월에는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에게 에크모 치료 성공, 2016년 8월에는 중부권 최초 에크모 거치하 최소침습심장수술 성공 등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글. 김영화(흉부외과 ECMO팀장, 체외순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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